그냥 언제부터인가, 혼자의 삶을 더 그리게 된다.
그냥 연애하고 짝이되고, 부부가 된다는 것 자체가.
참.... 어렵고 난감한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제일 큰 건... 역시나 주거문제가 no.1일 것이고...
그만큼 내 보금자리 꾸리기 어려운 한국이란 데니까.
한사람의 일에서, 두사람의 지인들의 일, 축의금, 부의금
같이 가야되게 되면서 비용도 1.5~2배로 올라가는 효과.
또 친인척 일에도 남편 혼자면 그거인대로 눈치를 받고,
혹은 아내 혼자가게 되면.... 처가에서 서운해하게 되고.
사람이라는 게 상황과 사정이라는 게 있는 데...
그걸 머리로만 이해할 뿐, 마음으로는 이해잘 안해주니까.
또 남자들의 공간을 잃어가는 게 눈에 또 보인다.
회사에서 이리저리 치이고나서 집에서만큼은 쉬고파도
아이가 없을때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생기면 아이방...
또 서재가 아이놀이방, 거실역시 아이들의 공간이 되버리고
남자들의 공간은... 어디로...?가 되어버린 채...
(반면 주방과 파우더룸, 옷방은 완전히 여자들의 공간으로 남고...)
아내는 자기도 힘들었다며, 아이 좀 보라고 압박받는 아빠들.
물론 육아라는 게 공동으로 하는 게 맞지만, 실질적으로 남자들은
직장에서 더 많은 업무와 책임에 항상 당면하게 되니까... 말이지.
아이 어린이집, 유치원 보내는 것도 추첨이고, 들여보내기도 안쉽고.
그냥 대리님, 과장님, 팀장님... 그렇게 이름보다는 직급으로 불리고,
여자는 누구엄마. 그렇게 이름이 사라져가면서.... 책임의 호칭만 남는
경우가... 왕왕이라고는 자주 보이게 된다고 해야할까...
아이가 삶에서 주는 행복도, 연결감도 상당히 클지는 모르겠지만...
막상, 각자의 삶이 너무 사라져가는 것을 또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라는 문제와 한 생명에 대한 책임도 정말 많이 커져가기 떄문에...
그냥 많은 일들. 서로간의 사랑보다, 뭔가 책임만이 거름망에 걸러
남은 것같은 건... 참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맴돈다고 해야할까.
그저 자유로운 영혼으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타고,
또 많은 도시들을 떠나다니고, 어찌보면 히피처럼....
그냥 그렇게, 세상에 그냥 스쳐지나갔노라... 그렇게.
그런 삶의 그림을 더 그리게된다. 물론 지독한 고독이
기다릴지라도...
힘든 짝을 만나거나, 생명에 대한 책임을 지기보다는...
애초에 그러한 부분을 다 내려놓고서, 나하나 먹고살거.
나하나 이 세상 그래도 그안에서 나름 즐길만한 것들을
최대한 즐기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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