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7일 수요일

동아리 MT

이것저것에 늦게 드라마 받아둔거 보면서
동아리 MT씬을 보면서.... 그때 그 생각이 났다.
이제는 그곳이 정확히 어디였는 지는 모르겠고.
옆에 개울이 있었고, 그 위로 정자가 있고....
별채 황토방같은 데서 해먹고 시간을 보냈는 듯.

민정누나와의 이야기는 아마 영국계회사다니는
그녀석하고만 공유되는 시점의 이야기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한사람은 캠퍼스를 떠났고, 질투하던 다른 누나는....
거기도 초를 열심히 쳤고(놀린 내 잘못도 있었지만(웃음))

그냥 그때 동아리 MT기억이났다....
여름밤 그 많은 이야기들, 그리고 달빛아래 입맞춤.
그냥 약간의 간질간질한 그 무엇과 같은 그런 것.
정말 짦은 인생 드라마에서의 로맨스, 아주 짧게 종영.
그 이야기.... 문득. 하고 떠올랐다고 해야할까...

영국계녀석은 내가 이마넓다고 놀린 영어과누나이야기를.
또 이이야기를.... 또 이 누나가 성형중독으로 망가졌단이야기를.
뭐 어떤의미로 하는 지 모르겠지만, 그냥 잊어먹으라고 그러는건지

실제로 그런건지.... 아마 못알아볼정도라면, 영영 나는 모르고 살겠지.
안그래도 안면인식 장애급으로 사람 잘 못알아보는 사람인데....
고쳤다면 더욱 더 못알아보고, 그저 스쳐만 지나만 가겠지.
그냥 녀석이 착한 거짓말이라면, "어떻게 잘지내...? 남편은?"
실수인 척 슬쩍 남편은?이라고 던져보겠지. 천연덕스럽게.

그냥 그때의 짧은 라들러같은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너무 짧은 달콤함.... 긴 외로움.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감정의 편린.
그냥 서툰 몸짓으로 그냥 그렇게 추억한켠으로만 존재하겠지.
이미 없어진 동방, 이미 없어진 과들, 이미 없어진 단과대학,
이미 없어진 학교.... 모든 것이 한줌 연기처럼... 꿈처럼...
그렇게 사라진.... 그 모습으로. 그냥. 그렇게.... 또 그렇게.


그후 여타할 연애복선들은 있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고.
그냥 간봄이나 당한, 바보천치지만 말이다.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만 바쁘던 그런 모습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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