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2일 화요일

도시

서울내에서 움직이는 것도 2,3시간 걸렸다.
용인에서 안양까지 수원을 경유하는 루트,
판교를 경유하는 루트를 생각했었는 데...
차로 30분만에 움직였다.

강동에서 하남으로 가는 동안 빈땅에는
모조리 쏟아부은 아파트의 향연이었다.
이 좁은 땅에 정말 많은 이들이 있구나...
그 인구의 이동. 차량과 지하철버스의 이동.

강남에서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다...
1:30버스를 놓쳐버렸다. 1:05분버스를
잘못예약했던 것.



버스터미널에는 택시기사들이 어슬렁거렸다.
어디까지 가는 지 행선지를 묻는다.
답을 하자 10만원을 이야기한다.
별 생각없다는 반응을 보이자 5만원을 이야기했다.
금방 반값이었다. 오기가 생겼다. 이 사람들의
한계가격이 어디까지일까. 3만원에 집까지 갈수있었다.

이사람들의 대구까지 한계가격은 12만원이었다.
사람을 이미 3명을 채웠으며... 그 한계가격은 채운상태였다.
그상황에서 3만원이라도 한사람을 더 채우는 게 합리적이었다.
부산까지는 15만원이 한계가격인듯했다.

강남터미널과 서울역에 막차를 놓친 사람들을 상대로
미터기를 끄고, 장거리를 뛰는 택시였다. 그런 택시가 적어도
5~12대가까이는 있는 듯했다. 사납금을 못채운 택시들이
그렇게 야간 장거리 총알을 뛰는 모양이다. 경기권에서 2,3만원보다
아예 먼지역까지 그렇게 한번에 사납금 맞추는 이들도 있는가보다.
20만원 사납금에 오후에 서울시내를 돌다가 심야에는 장거린듯했다.

의미없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대화를 계속했다. 불안함이었다.
고속도로위에서 시속 170을 밟는 총알택시도 인생에서 처음이었고
그런와중에 약간만 삐끗하면 저승행이라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20분만에 이천을 40분만에 충주를 1시간만에 문경을 왔고...
문경 어느 길가에서 잠시 쉬어 2시간만에 부모집에 도착을 했다.
문경에서 아주머니한분이 내린후.... 깊이 끼는 안개에 안전밸트를 했다.
여전히 택시의 속도를 빠르기만했고... 170km에서 달구벌대로에서의
70~80km은.... 마치 평소에 30,40km의 느낌과 거의 같다고 해야할까.





생각보다 전국은 좁고 좁았다. 하지만 또 넓었다.
좁다는 건 정말 아무런 방해물이 없을떄의 물리적거리를 말하고
넓다는 건 정말 좁은 물리적 거리위에 사람들의 밀집도로 인한 이동을
말한다.

그 좁은 물리적 거리에 서울이고 경기도고 그렇게 옹기종기 모여산다.
또 많은 인프라와 일자리, 이제는 생산라인마저도 수도권에 몰려있다.
그 하남으로 가는 길 지어진 수많은 아파트들의 향연과.... 또 하남의
거대한 쇼핑몰. 스타필드. 그 지하2층에서 지상 4층까지... 단지 한층만
적당히 돌아다녀도 1시간이 걸리는 이 곳을.... 사람들이 가득차 있었다.
걷기가 힘들어 중간중간 몰내 이동로 중간의 의자들에 않았을 만큼....
물류기업 신세계가 할수 있는 모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대한 다양한 많은 것들을 채워넣은 것에 대한 감흥이라고 해야할까.

사실 물건을 몇개 집기도 부담스러운 가격이었고.... 2만원내외의 식사는
더더욱 그랬고.... 하남의 식가지가 내려다보이는 푸드코드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차있었다. 아무리 힘들다힘들다해도 저렇게 아무렇지않게
많은 사람들은 쓰는 데 부담이 없다라는... 격차를 약간이나마 체감했달까?

그냥 다른 세상. 저만큼을 쓸수 있고, 이곳에 올정도의 거리에 사는 사람들의
세상. 하지만 크게 같은 말을 써서 그런지 익숙하지만, 또 약간은 낯선 세상.
복잡했다. 어디에 걸쳐서, 내가 저런 삶을 구가할수 있을까. 그럴 수 있는가?
그에 대한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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