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6일 월요일

영동

주말을 포고를 하러 돌아다니다가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알게 되었다.
확실히 돌아다니게 된다라는 게 큰것같다.

오전에는 쿠폰을 받기위해 지점 4곳을 돌고,
우연찮게 발견한 자그마한 낡은 시장에서 만두로 점심을.
또 잠실도 갔다가.. 잠실에서는 별컨텐츠 없음에 실망
반디앤 루니스에서 책을 읽다가, 담소국밥을 한그릇.
서울에서는 역설적으로 국밥집들이 적고, 이 체인이
저렴한 편이구나... 잠실 홈플러스에 가서 웃펐고...

대구식 뭐 대구뭐.... 매니저가 대구사람인가... 싶었던
세일타임도 8시정도로 10시 11시 세일 타임인 역삼과
또 다르고.... 또 지점별로 가격이 조금씩 다른 이마트와
달리 상대적으로 균일한 것도 조금은 편하기도 했고
별거아닌데 느끼는 향수같을 거라고 할까...

돌아오면서도 사냥좀 하다가.... 와서는 기절.
아침부터 스케쥴 쳐내고... 그냥 멍때리다
이것저것 잡입하니 시간이 후울쩍... 피곤해서
낮잠자고.... 레이드한번뛰러 갔다가....

한 할머니가 개발어쩌구 자기집어떻게 못한다 어쩌구.
치매인지.... 뭔지 알수는 없었지만, 우아한 그분의 말한마디.
혹은 내 목청이 큰탓에 내려오신건지. 세상에 대한 불안감이
크신 그분은 한동안 난리를 쳐댔다.

영동.... 영등포의 동쪽. 그 강남의 옛지명은 그들에게 어울리는 듯
했고... 나 역시 하루를 마치고 시작하는 샤워에서... 모든 것을
대충 짓고 대충한... 것을 생각하면서 영동이라는 말을 다시금 떠올렸다.
콘센트와 스위치를 모두 갈면서, 또 샤워를 하면서 부실하게 붙여
꺠진 타일들을 생각하며...

광주군 언주읍.... 지금은 강남구 언주로.
허허벌판이었던 시기 작은 집을 지었던 촌부와
오로지 서울이 강북만이던 시절에서 강남의 바둑판.
봉은사와 선릉이에는 단지 허허벌판이었던 그 때의 촌부.

서울은 아이덴터티는 강북만이 가지고 있었고....
뒤늦게 서울로 합류한 영동은 강남스타일로써
그 정체성을 만들고 찾아간 느낌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
영등포 동쪽 영동은, 강남으로써의 정체성을 가진 가운데...

그 화려한 빌딩 숲에 부유한 아빠들의 직장이 있고
그 남단에 대치동 도곡동 집들이 있고, 학원이 있었고
신사동 압구정에 며느리들이 있을 뿐이었다.

그 아빠들의 직장에 많은 수하직원을 하기위해
또 삶을 영위하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아침저녘 통근을
미어터지게 하고, 사람 닭장 같은 그 무언가의 짓을 하는 걸게다.
그 닭장에서 서로 피해주지말라 꽥꽥 꼬끼오 뭐라하고,

서로가 서로를 소진시키는 환경속에서 그 복잡한 무엇같은
삶에 대한 스트레스와 사람없는 조용함, 자연에대한 갈망..
그 어떤 것을 사람들이 타는 목마름으로 바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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