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5일 월요일

공기업 임금체불

 9월 1일자로 계약해서 이달말까지가 계약기간이다.

길다면 길게 짧다면 짧게 일했다. 차피 사업자가 있어

한달더 어디서 비빈다고 실업수당이나오거나 하진 않겠지만.


비대면 업무였고, 노무법인 ㅎ회사에서 담당을 하는 특이한 형태.

2주간의 교육시스템에서도 서버터지고, 11월까지도 서버터지는 건

그냥 일상의 일이었다. 업무 프로세서도 그때그때 만들어가는 수준.


업무 프로세서는 워낙 주먹구구라 공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라 보기에는

어려운 지경의 것이기는 했다. 누더기 같았고, 배울게 없을 수준이랄까.

업무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좋지는 못했었으리라....


11월 말. 당근거래를 하고 돌아오던길 자전거 미끌림으로 사고가났다.

그리고 왼팔의 반을 절개해서 플레이트를 4개를 심었다. 완파..라고 봐야할 것이다.

아직도 뼈가 안붙은 상태도 왼팔은 플레이트에 의존되어있으며, 다펴지지않는 상태다.

뼈위에 올려진 플레이트가 아프고 거슬리기까지 한 상태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11월 말일 12월 첫날을 휴가를 썼다. 

수술이 12월 1일 언제 어떻게 잡힐지 모르는 상황에 병가가 없는 계약조건.

수술보다는 급여체불이 생겼다. 무단결근으로 수당을 깍아버리고, 

정상근무일을 오전 무단결근처리를 해서 급여를 노무법인 맘대로 깎았다.

이에 대해 급여일 당일 이의를 제기해서 자기들 처리실수임을 인정하면서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인생에 처음으로 임금체불로 노동청에 민원을 넣게되었다.

공/사기업 통틀어 처음있는 낯선일이다. 정말 끝내 버티더라.

자기들 현금흐름(cash flow)를 가지고 돈놀이라도 하려는 건지.

꼭 현금흐름 안좋은 회사거나, 양아치 회사(쿠팡같은...) 회사들이 

이자돈놀이를 위해서 이딴 수작질을 하기 마련인데...


민원 넣고 1달후에도 다 주지않았다.

그래서 노동청 담당자와 이야기했다. 왜 병가도 안주는 데

정당하게 11월 12월에 휴가를 쓴 사람이 각달별로 휴가 1일 쓴사람보다 

더 적게 받아야하는 논리적인 이유를 모르겠다. 그 논리적 이유를 납득할만하면

받아들이겠다. 그렇게 버텼다. 그딴 마스크보내주는 것보다 이렇게 체불로

사람 피곤하게하는게 더 짜증나게하는 요소기 때문이다.


나쁜 놈한테 맡기는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인 거니까.

그냥 내가 문의했을떄는 그렇게 읽씹하던 노무법인 냔이

노동청에서 그렇게하니까 준다고 하는 것도 웃기는 짜장면이고

11월의 일부급여가 12월을 거쳐 1월까지 늘어지는 것도 참...

직고용이라도, 계약직이고 본사담당자로의 소통창구가 없다면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것. 확실하게 깨달은 경험이라고 해야할까.


그만큼 노동상황이 정말 더럽고, 거기에 장난치는 숟가락 올려서

뭔가 이득을 취하려는 악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라는 것을...

나이들어 늦게 배우지 않아도 될 법한 것을 배운 경험이었다.


이주가 마지막 주다. 사실 우루루 경고받아도 상관이 없는 주기도하다.

이번달 경고가 없기때문에. 아마 적어도 금요일은 나로써도 대충할 것같고.

월화수목... 실적맞추는 수준에서의 서로가 서로에게 던지는 폭탄던지기에

적당히 장단맞출 것같다.


서로간 반려폭탄 돌리기는 심해졌고, 그런와중에 늘어난 실적채우기인 달.

막달에 늘어난 2배의 실적을 채우고자하면 어쩔 수 없는 이들도 있단 건 알지만

자신이 살아남기위해 남이 어떻게되든 상관없다라는 태도의 젊은이들이 많다는 걸

공기업 업무채팅방에서 숱하게 봤고, 이제는 그들에게는 기대를 버리게 되었다.

악다구니만 남은 사람들이 선하지 않다. 밀리고 밀려서 이걸 하는 사람들이 악하다.


내 입장에서는 붕뜬기간, 사업자와 이것을 같이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기간이었지만

그만큼 비대면이라 없을 줄 알았던 스트레스가... 자주 마지되고 리셋하는 서버...

그리고 구비되어 있지 않은 주먹구구식 업무시스템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차피 스트레스와 돈은 trade off니까. 


2월초는 밀린 사업자로써의 일들을 쳐낼거같다. 이걸한만큼 사업자로써의 일은

솔직히 말해서 등한시 했던게 맞기는 하다. 정말 최소한으로만 돌아갔었던 거니까.

2월초중순. 설연휴까지는 고민의 주간일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생존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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