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7일 일요일

간만에 바람

 외주 작업이 일단락 되었고, 

간만에 늦잠도 잤고...(주말도 없이 달렸으니)

머리칼도 좀 정리할까 싶었지만 주식모임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이삭에서 간단히 먹을걸사서 사무실에서 커피와 함꼐마시고

발길을 재촉했다. 


증권사분들을 주로 봤고, 현재는 VC에 있는 방장과,

애널쪽으로 보이는 나이있어보이는 여성의 약간의 유혹?

사실 여성의 본능에 대한 이해를 하고 난 이후에는 뭐랄까.

넘어갈 이유도 안넘어가줄 이유도 없는 상황이긴 했다.

원래는 그 시그널들을 몰랐다가, 본능적으로 하는 시그널들을

이해하고 감지할 수 있을 정도는 된 건 달라진 점이었으니까.


강한 기운속 부드러움과 지성으로 대화를 적당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정들을 움직일수 있구나.. 기운을 발산하면서 지내는건 간만이라.

굳이 기운을 발산하지 않고 사는 경우가 사실 많기는 해서. 기운을 발산하며

사는 것자체가 또 피곤하기도하고, 상대를 제압하거나, 호의를 얻어내거나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성격의 것이긴 한데... 그러면서 더 선명하게 느꼈다.


나이많은 사람이 딱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도 않았고, 그 밑에 있는 본성도

예쁘게 보였을 리는 만무하다. 2차를 이야기하는 방장에게 나는 어려움을 말했고,

그 사람도 따라 거절했다. 개인적으로는 안맞는 우유가 들어간 카푸치노에

속이 안좋은 것이 한몫한 것도 있고, 좋은 날씨를 모르는 사람들과 보내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게 걸어서 공덕에서 한강이었다. 한강에서 잠시간여 바라보다가,

타임스퀘어를 한바퀴 돌고는 초밥을 사서 집으로 왔다. 그리고 먹고 잠들었다.


간만이라 아마더 그렇게 기운을 발산하고 있는 게 다소간 서툴러져 있었을 수도있고,

자신을 제압할 수있는 기운이나 지적능력, 매력적 요소등에 쉬이 굴복되고 그걸또 원하는.

그걸 그냥 연애앱 프로필같은데서 [존경할 수 있는 남자]라고 쓰는... 그건 줄 알아버려서.

굳이...? 또 외주작업에서 많은 여자들을 통해 또 느껴버려서, 그 기운을 싫어하는 사람도

극소수 존재는 하고. 깨닫고 기운을 발현하니 차이가 크다라는 느낌도 받았고...


2시간여를 기운 발산하고 몸이 버겨내기 어려웠나보다. 잔잔하게 발산한다고....

신경을 썼었는데, 그래도 안하던 걸 하니 다소간 무리였나보다 싶기도 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성이 쉬워졌고, 어떤 의미에서는 이성을 믿기 어려워진 느낌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어려워졌다.)


결국 이런 기운이나 매력 요소로 나도 상대를 움직일 수 있지만,

또 그걸 쓸 수 있는 다른 사람이 나의 상대를 움직일 수 있다는 말과 같다. 

결국 이건 거의 무조건 뚫는 창과 같다. 창이 없는 한 무조건 뚫려버리는.

지킬 수가 없는 것. 또 나 역시 항상 그렇게 발현하기에는 무리가 오는 것.

무조건 뚫어버리는 창은. 방패일 수 없기 때문에.... 복잡한 심경에 얽혔다.


또 같은 창을 가진 사람들끼리는 창의 힘의 강약이 아주 현격한 게 아닌 이상은

뚫리지 않는다. 그건 창을 가진 사람들 간의 마주침일 때 한정인 듯했다.

(과거를 반추해서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진 사례가 3~5회정도 존재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기운에 압도당해 홀려본 경험은 그냥 꺾이는 거지 홀리진 않는다.)

이 창을 다루는 데 능할 수록, 사람을 홀리듯 어떻게 유도하거나 이용할 수도 있다.

창이 없는 사람들의 표현으론 알 수 없는 매력이라고 정도로 표현을 해야할 거 같다.


 그리고 이게 지속적으로 발현되지 않거나 주기적으로 발현되지 않을 때

여자의 통수나 배신도 겪어본 적이 있다. 그걸 오늘에서야 느끼고 깨달았고.

아... 이거구나. 결국 대단히 불편한 창이다. 바람둥이한테야 좋은 창일지 모르겠지만.

그 개인으로 봤을 때는 잘 다루지 못하면, 인생이 피곤해질 수 있는 창이기 때문.

그런 창을 다행히 거의 쓰지 않는 루트로만 살아서 이게 마찰이 없기는 했었구나.


혹은 마지 고양이가 평소에는 발톱을 숨기듯, 어지간한 상황에서 이걸 거의 숨겨서... 

없는 척. 살아왔었구나. 그래서 완전한 정답은 없는 건가 싶기도 하다.

적어도 필요한 순간에만이라도 잘 발현할수 있다면 좋을 거 같은데...


20대초반까지 이걸 멋모르고만 썼다가, 잊혀졌던 것.... 또 그걸 어떻게 정의내리지도

못했던 것. 어쩌다 오늘 발현을 시켰고, 또 한 사람을 실험 아닌 실험을 해보면서...

느낀 복잡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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