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역사의 한획을 그은 슬램덩크도
나이가 들어서봐도 크게 무난한 슬램덩크.
그리고 슬램덩크만큼의 명성은 아니지만,
또 다른 방향에서의 성장드라마 디어보이즈.
슬램덩크는 개그로 중간중간을 식힌다면,
디어보이즈는 로맨스로 중간중간을 식힌다.
슬램덩크는 주인공의 성장드라마를 다루지만,
디어보이즈는 주인공외의 인물들의 성장드라마다.
(물론 주인공도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성장해간다.)
선자체는 슬램덩크가 단순하고 쉽다고 볼수있다.
1,2,3학년 모두가 있는 팀. 결정된지 얼마안된 팀.
많은 전략을 쓰지 않고, 극적인 드라마만을 다룬다.
반면 디어보이즈는 1부에서는 성장과 로맨스,
2부에서는 슬램덩크에서 보기 힘든 수많은 전략들
포지션들을 다운다. 더 복잡한 선을 가지고 있다.
인간적인 갈등들도 더 복합적이고 입체적이랄까...
(물론 1부후반부터)
그냥 슬램덩크가 아닌 디어보이즈를 정주행했다.
권수가 많아서... 쉬운 정주행은 아닌 건 확실하다.
1부 초반과 3부는 그림체가 많이 망가져버리니까.
그냥 역설적으로 슬램덩크의 권준호(소위 안경선배)나
변덕규가 많이 생각나긴 했다. 정말 포기를 모르는 남자.
대인배 권준호. 너무 빛나던 멤버속에 컷으로 티는 안나지면
많은 득점과 조용한 방어(그가 방어 뚫린 컷은 거의 없다.)
또 나는 팀의 주역이 아니어도 좋다. 라던 변덕규.
뭔가 권준호의 짠함이... 그냥 계속 멤돌았다고 할까.
그냥 정말 끝까지 포기를 모르고 노력했던 한 남자의.
6년의 인내심과 열정.
나는 그래본 적이 없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팀플을 할때는 어릴때는 원맨팀인 경우가 많았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그것에 대한 압박이 커졌고,
포기했다. 최소한의 남들만큼 하는 걸로바뀌었고,
그다음은 리더로 나를 죽이고서 다른 사람들을 빛나게하는걸
배웠고, 그 다음은 나를 조금씩 살리면서 리더를 보좌하면서
전체적인 HR과 시스템 설계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해왔고,
다음은, 정말 제대로 이끌어가면서도 나 역시 한계점까진
아니더라도 능력을 발휘하는 것.... 일게다...
항상 팀플이 강하지 않았던 나다. 그래서 더 강화시켜왔고,
어떤의미에서 원맨팀을 안하고자 PT스킬들이 많이 퇴보한부분도 있다.
그에 대한 스페셜리스트는 많고 또 많으니까. All Round Player할순 없으니까.
그런의미에서 돌이켜보면 아카 선배들이 말한대로 나는 폭탄이 맞기는 맞았다.
"쟤는 대박아니면 쪽빡. 폭탄이야."
기복도 심한데다, 멘탈 영향도 많이 받고, 확실하게 남들을 이끌어가지도
못하는.... 애매한. 뭔가 확실한 우위에 서지못하면서, 또 가끔 그 이상도 해내는...
그런. 그래서... 나는 벤치워머였을지도 모른다. 그냥 아카에서도 크게 안쓰인.
물론... 학내 제단체들의 몰락길 위에서... 였기는 했지만...
그냥 긴 디어보이즈라는 휴가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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