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바보

영화를 보고, 그냥... 이제는 많이 고착화된 사회적신분을
넘지 못한다. 힘들다라는 걸... 더 뼈저리게 체감해버린달까.
창업 아이디어 스케치해놓은 것만 열댓개이상은 있다.
가볍게 생각해봤던 것까지 한다면 수십, 수백개는 있을게다.
사업성 검토는 그래도 마친게 열댓개 정도 수준이란 것뿐.
귀찮아서... 더 안건드린거다. 사람과 돈을 모을 재주도 부족하고해서.

한국에서 정부 눈먼 돈 먹기에는, 아이디어약간에 학벌만 있으면
아주 쉽다는 걸.... 그냥.... 어느순간부턴가 알고 깨닫게 되었다.
또 관계로 간다면, 학맥과 연줄없이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핀테크의 패러다임으로 컨설팅, 금융엘리트들이 찬바람 맡는 것도
이제는 알고 있다. 수익이 더 투명해지고 대중에게 돌아가게되니까.

대기업의 길도, 치열한 경쟁속에서 속고속이고 줄서고 밀리는
그냥 아비규환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중소기업은.... 노예의 삶에 준다는 것은... 아주 어릴적에 봤다.
공단에서 커왔기 때문에.

그냥... 나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평범한 백인가정에서
태어났어야했던 걸까. 그렇다면, 스타트업을 하던, 회사에들어가던
그냥... 좀 더 기펴고 살 수 있었을까....?

그냥 실력과 능력만으로는 한국사회에서 아둥바둥버티며
살기도 어렵다는 사실을 살아가면서 수십번 깨닫는 다.
실력과 능력도 그리 좋지 못해서 그런지 더 잔인하게 말이다.

그냥, 솔직히 시골의사 박경철씨의 삶도 뒤늦게 나마 이해가 많이갔다.
저렇게 은둔한듯 아닌 듯 저렇게 사는 게 또다른 내 지향점일 것인가...
하고 싶은 거 파고 싶은 거 파고, 정리해서 가끔씩은 심각히 비판적이지
않은 것에 한해서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그런 정도 수준으로 딱...

그냥, 정말 편하고 월급 따박따박 일정이상 나오는 자리에 들어간다면,
내 성격에 여행, (업무외적)배움, 연구라는 세 틀안에서 무지하게 돌게될게다.
홀몸인 것의 히스테리들을 이러한 것들에 풀어내려 할런지도 모른다. 그 사람처럼.
그렇게 죽자고 여행해서, 또 연구해서... 어떠한 답과 결과물은 만약 만들어 낸다해서
그것이 본질적으로 나를 바꿀 것인가, 삶과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하는 물음도
역시나 같이 들곤한다.

검찰에서 수많은 일을 직간접적으로 보며, 털어도 먼지 안나게 살수 있을까...
에 대해 고민 하지 않았다고 볼수는 없다. 대기업에 가서 돈을 만지면서 자신도
모르는 돈을 그냥 윗선의 지시로 넘겨버린게 비자금이었다면... 실적을 강요받아
협력업체 단가후려친게.... 법에 저촉된다면....? 또 공직으로 너무 청렴하게 살면서,
강골로 소문나서 한직만 돌아야한다던가... 그래... 차라리 한직돌고 말지가...
내 성격과 좀 더 부합은 한다만서도...

수많은 아이디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 아이디어와 머리들이 있는 곳에서
그 고민들을 분석하고, 같이 고민하고, 나 역시 더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내고싶다랄까.
본질적인 욕망은... 말이다. 한국은... 어느센가 그러기 힘든 환경이 되어가고 있고...
그렇게 되어버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하나... 먹고 살기 어려운 데... 뭐 더 말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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