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7일 금요일

행복

행복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사람들마다 다르다. 애초에 이건 자기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획일화되고 몰개성적인 집단중심의 한국사회에서는 다수의 행복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부정하는 경향이 심하다.


행복하다는 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감당할 수 있는 대로 감정을 느끼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행복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긍정심리학에 따르면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몰입),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관계가 유지되어야 함(사회적 지지)을 이야기한다. 물론 최소한의 경제적인 조건이 필요하지만, 먹고 사는 수준을 넘어서면 대체로 얼마나 부유하냐는 행복의 수준을 높이는 절대적 조건은 아니라고 한다. 문제는 물질이 행복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되는 평균치가 연봉 6,000만 정도의 높은 수치라는 점이다. 이 분야의 최대 권위자로는 국내에 연세대학교의 서은국 교수, 해외에는 에드 디너(E.Diener)가 유명하다



행복에 대한 것들을 검색하다보니 위와 같이.

가벼움과 즐거움이 있어야 창의적이고, 혁신적이고, 성취한다.라... 인생은 소소한 행복을 포기하고 참고 인내해서 마지막에 얻어내는 성취가 행복은 아니다.

내가 욕망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대 결핍들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보는 데 흥미와 재미가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그려볼때 재미를 느낀다.  다양한 것들을 다 찝적거린다. 그래서 깊이보다는 넓이와 시야를 추구하고 더 재미있어한다.

하나만 깊이 판다면 연구원이나 학자의 길일게다. 되게 심플하다. 그게 아니니까 문제다.  그러다 또 내가 예전에 사색한 발자욱을 찾았다.

한 우물만 판다는 건 엄청난 위험성을 감내하는 일이다. 예전같이 덜 변하고 느린 변화속에서는 하나를 죽자고 깊이파도, 그 분야가 쇠락에 접어들더라도 끝물이나 그 전을 타는 게 어렵지 않았다. 지금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데 변화의 속도는 몇배나 빨라졌다. 또 학제간 이종교배도 더 많아졌고, 빨라졌다. 통섭이라는 이름으로.

그런나는... 대체 무엇을... 가장 앞서나가는 산업의 최전선일건데. 한국은 항상 늦고, 그렇게 학벌을 따지니... 결국 언젠가는 유학인걸까? 해외에서 시작해야하는 것일까. 1불만있어도 사업이 가능하다는 룩셈부르크. 또 마지막기회의 땅이라던 실리콘밸리. 아마 집안에 여유가 있었다면 유럽은 불안하고 여행비자로라도 실리콘밸리 한달은 그냥 살다왔을 런지도 모르겠다. 그냥 거리를 빙글빙글 돌던, 직장을 찾아보던. 그냥 대책없이 부대끼는 내 성격이 어떠한 결과값으로 나올런지도 모르겠다.

어떻게해야하는 게 답일까.


행복학 분야는 수백년 동안 철학과 윤리적 관점에서 행복을 이야기 했지만, 최근들어서는 진화론을 접목한 행복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진화론의 관점에서는 인간도 다른 동물과 크게 다를바 없다고 이야기하며, 행복도 이성(理性)보다는 본능과 무의식의 영향이 크다고 이야기한다. 행복은 동물의 본질적 욕구인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할 때 느껴지는 일종의 '생존을 위한 동기부여'인 것으로, 쉽게 말하면 '행복은 생존을 위한 도구이다.'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행복해진다.', '행복은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이다.'와 같은 기존의 격언과는 다른 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튼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지고, 잠을 많이 자서 체력을 보충하면 행복해지는 것이다. 낯선 이성을 알아가는 것 또한 큰 행복이 된다. 그리고 인간은 생존을 위해 뭉쳐지내도록 진화해 왔기 때문에 원만한 사회 활동을 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거나 도움을 받을 때 행복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 기존의 행복학과는 다른 관점이지만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이 분야에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을 추천한다.


그렇게 인문학, 철학, 심리학에서 답을 결국 찾으러 가는 걸지도 모른다. 돈이란 무엇인가, 합리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무수히 많이 배우고 고민했을 지라도. 결국 끝은 철학의 문제에 당면한다는 걸 여러번 느끼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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