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8일 일요일

관계


녕이는 뭐 신기루마냥, 한두번쯤 큰 도움주고는
그냥 연락두절상태라... 그냥 그런 갑다 넘기고 있고,

사실 비오는 날 한샘프리미엄몰 그때 투닥거리던 걸로봐서도 
서로 쉽게 빨리 가까워져서 서로에게 너무 투정부리고
또 서로를 잘 이해하기에 되려 더 불편해하는 사이라고도 볼 수있다.
또 서로의 결점에 대해 관대한'척'할뿐, 실제론 관대하지 못하달까...

나도 솔직히 관대한 '척'해줄 수 밖에 없다. 그냥 그 사람의 이야기로 짐작해서 
이해하는 정도로 그 사람의 삶을 살아보지 못해서. 짐작일 뿐, 다 알진 못하니까.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이니까, 어떤 건 안해줬음해도 정말 아니다 싶은 행동에 
대해서만 딱 찝어서 강하게 말할 수밖에 없으니까.


반대로 나는 가족에 대한 애착이 무척적은 부분이라든가, 커리어에 대한 집착.
이 그 사람에게 마음에 안들 가능성이 아주높은 것. 딱히 모친과 좋은 사이라
보긴 힘들고(사실상의 성격차가 너무 심한관계로 데면데면하고) 가정안에서
딱히 편한 그런 포지션은 아니라서, 가족에서 가지는 안정성이 처음부터 없다보니
커리어와 일에 지독스럽게 집착하는 것 뿐... 인걸. 나도 내 스스로 알고 있으니까.
그걸. 나도 안다고 해서. 바꾸는 게 쉽지 않은 만큼 말이다.

마치 일한관계와 같다. 
과거사 문제가 큰 한국이 나라면, 모친은 미래로가자라는 일본과같은 관계.
하지만, 언제 또 일본마냥 내 속을 뒤집어 놓는 망언이 나올 지 모르는 거고.
또 당연한 듯, 과거 강자의 입장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생기는 게 피곤하기 때문에.
자기가 잘못했고, 잘못 사고하고 있는 걸, 스스로 깨닫고 반성하기 전까지는...
끝내 피곤한 관계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마이웨이 가버리면 또 그 뿐이니까.

되려 아들많은 집에서 태어났다면, 딸같은 역할을 했음직한 나란 사람도,
되려 '딸'역할은 딸이 있기 때문에도 안하지만, 이런 관계적인 구도에서도
하지 않는다. 모친의 지나친 남성의존적 성향과 사고때문에 많은 희생을...
그렇게.... 내 20대의 젊은 시간과 돈으로 희생을 치뤄냈으니까. 다시금...
희생을 바란다면, 희생할 생각이 없는 거니까.

그것에 대한 트라우마는 그당시 여교사로 인해 더욱 증폭되었을 뿐이고,
또 그렇게 증폭되었으니, 문제로 인지하고 대처하기 시작했던 게 되었고.


그냥 나도, 이런 나를 크게 변화시키기는 어렵다.
많은 희생제물을 내놓고서, 내 삶이 고단해지면서, 많은 고민을 했고,
또 그런 것들이 이성을 보는 기준으로 작동해버리기 시작한 부분도있고,
또 삶의 가치관, 결혼관, 가정관, 행복관에도 많은 영향을 준 것이기 때문에.

그렇기에 또 그녀의 삶도 나는 존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보다 더 거친 삶을 산 그녀도, 그녀 나름대로의 이유들이 있는거라서.
또 너무 보드랍게 큰 사람은 역으로 자기기준에서 자기시선으로만 볼뿐,
내 입장까지는 상상도 못해보니까. 이래저래 치이고, 바꾸고, 살아남고...
그런 과정은 그냥 먼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리니까. 참... 어려운 일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