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는 꿈을 꿨다.
나름 신기한 꿈이기도 했고.
녕이와 학부시절을 동기로 만나,
터무니없이 가까운 사이라면이라는
엉뚱한 시나리오의 꿈. 내가 기획한 것도 아니고
무의식의 영역이 만든 시나리오지만... 시나리오자체는
재미있었달까. 아무래도 티격태격하는 부분들이 재미있었다.
가벼운 청춘물, 혹은 가벼운 로맨스처럼. 하지만 종국에는
갈등이 되는... 아무래도 성격차가 확연한 두 사람이다보니.
시나리오에서도 그렇게 갈라선다. 그리고 그 기억과 상처들이
오래가는... 그런 꿈이었달까... 현실은 아주짧은 시간이었고,
강백호의 마지막 직전처럼, 빨리 갔던 모든 것이 빨리 사라지듯이
어느순간 그 사람의 흔적들은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다.
족적남기지 못했던 것. 그냥 새로운 유형 New type A로
유형정리데이터로 남아버리고, 데이터로만 남은 느낌이랄까.
자주등장하시는 여교사님은 긴 학부시절중에 얽힌 인연이었고,
그 기간도 길었으며, 모든 게 지금보다 휠씬 서툴때라 기억에 남는 것.
또 이런 유형과 함꼐 하면 행복하기보다는 불행할 확율이높다라고 보고
기피하기 위한 유형으로써, 그러한 성향과 기질을 지속적으로 분석해서
회피하기 위한 개인의 자발적인 스터디의 성향이 짙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타인이 알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서비스업의 타인은 질문을 하고, 그 답변에 따라 행해준다.
개인대 개인의 관계가 되어버릴 때는, MAT(My Avoid Type, 개인적 기피유형)
는 자기가 원하는 걸 타인이 안다고 생각한다. 마치 서비스업 그 이상으로.
또 자신이 생각하는 타인의 욕구(needs)가 타인의 욕구라고 생각한다.
되게 유아적인 발상인데 말이다. 마치 유치원 꼬맹이가 자기 먹던케익을,
"내가 이 케익을 좋아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얘도 이 케익을 받음 좋아할거야."
같은 유아적인 심리에 가깝다고 본다. 페이스북에 이상한 드립치는 딸래미들이
『여성심리학은 있는 데, 왜 남성심리학은 없냐, 그것은 유아심리학이기 떄문이다.』
라는 어이없는 드립을 치곤하는 데... 그런 말을 내 뱉는 즉각, 혹은 공감, 공유하는
걸로 이 유아심리학에서 유아의 상태로 사회적으로 제약받은 여성이 된 이들의 심리.
라는 걸... 보여주는 거기도 하다.
타인의 경험과 살아온 일을 다른 사람이 알수는 없다. 그저 짐작할 뿐이다.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만큼 더 깊게 생각하고 짐작해서, 예의를 지키고,
배려라고 하는 것들을 만들어 갈 뿐이다. 또 많은 경우 티격태격해야 할 수 밖에 없다.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타인이라는 걸 인정하는 게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길을 걸어오다 만난 이기에, 티격태격하며 갈등하고 조율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서로가 살아온 삶의 무게와 관성만큼 그 조율이 힘든 것이다. 그 조율이 어려울 때는...
연인간에는 헤어짐... 부부간에는 이혼, 부모자식간에는 연끊기라는 극단적 형태로 나오는 것이다. 서로간의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면 그 관계는 한계의 브레이크를 밟기시작한다. 그건 상대를 더 잘 이해하면 이해할 수록 더 크다. 상대의 살아온 길을 더 잘이해하려 노력해서 이해한다는 것으로 더 고통스럽고, 바꾸기 어렵다는 걸 온몸으로 체험하기 떄문이다.
그러한 초보적인 경험은 같은 유형의 대표적인 두 샘플, 모친과 여교사에게 얻었기 때문이다. 그 경험들을 정리한 산물을 사색 하는 것이다. 이러한 유형과 깊은 관계 맺지 않기 위해서, 콩깍지가 설사 씌여도 이성의 끈이 이러한 감정을 조기에 잘라버리기 위해서... 본능보다 이성이 위에 시퍼렇게 살아 있기 위해서.
물론 깊이있는 관계가 아니었다뿐 이러한 유형의 샘플은 남녀를 떠나 한둘이 아니었다. 타인지향형의 많은 사람들을 내가 싫어하는 까닭이다. 싫어하는 이유는 별 것이 없다. 나를 힘들고 피곤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신들의 것을 강요하기 때문에. 당신들은 당신들의 삶이고, 나는 나의 삶인데... 왜 나만 당신들의 일방적인(사회적인) 기준, 당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맞추어야하는가? 이다. 그 과정중에서 내가 손해본 것은 금전적인 것뿐만 아니라, 시간적, 정신적인 비용도 포함된다.
자신들의 삶만이 정답은 아니다. 세상에 정해진 답이란 없다. 그들은 그들 스스로 그렇게 말하면서, 그들 스스로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정말 자신들은 정해져있는 답을 찾아 헤매고, 자신들이 정답이라고 믿는 것같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뿐. 애매한 자기확신이라고 해야할까. 그냥 뭐라 하기 어렵다. 내 입장에서 그들도 타인들이니까. 근데.... 나를 피곤하게만 하지 말아주라. 그게 누가 되었던 간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