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7일 수요일

부모복

부모복은 사실 많이 없는 편이다.
라는 걸 이제는 그냥 어느정도 수긍하기로.
자녀교육에 관심이라는 게 있었던 것도
초등학교 1,2,3학년떄 잠깐이고... 그전후 없음.

그냥 학부를 괴롭게 보낸편인데...
서울로도, 외국으로 유학도 결국 가지 못했다.
계속 계약직일을 전전하며 학부시절을 보냈고...
그 돈마저 바닥이다. 주택청약통장 깨야할 판이다.

문득 몇달전 미국가는 비행기표를 끊었었던 거같은데...
한번.. 샌프란시스코... 저가로 나왔었을 때....
그게 꿈이었는 지 현실이었는 지도 이젠 모르겠다.
그만큼... 많이 지친건가...?

판단력이 좋아서, 어떠한 길을 선택할 떄
현명한 길과 답을 단 한번이라도 주었던 것도 아니고
철저하게 내가 판단하고, 내가 책임을 지는 구조였다.
본인들의 선택을 대신 따라주면, 네가 선택한거잖아.
라며 나몰라라 하기 급급했다. 그러면서도 간섭은 많다.

이런 언급들이 내 얼굴에 침뱉기라도말이다.
항상 내잘못은 컸고, 그들의 잘못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차를 바꾸고, 집을 하나더 계약해도, 내 태블릿을
새로해야하는 상황에서도 눈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그들의 행복과 그들의 소비만이 중요했던 것....

방에 있는 대부분도 옷장과 책장두개를뺴고
결국 다 내 돈이었다. 내가 번 돈이었다는 걸..
다시금 상기하게... 된다. 아 휴대폰제외.

아이패드,서피스는 다 내가 벌어서 한것들.
뿌듯해해야하는 걸까. 자조어려야하는 걸까.
안방 붙잡이장을 할때 챙장을 이야기했었어도
눈하나 깜빡하지 않았고, 책상을 새로해줄게아니면
버리지말고 가져오자는 것도 눈하나 깜빡하지않았다.
결국 책상침대를 2년여후에 내 돈으로 해넣게 되었다.


뭐... '그녀'라던가 담형같은 경우에는.... 그걸 수긍하고
받아들이긴 했었지만... 글쎄... 내가 childish한 걸까....?
물론 달동네살고 하루벌어하루먹고 사는 집은 아닌지라.
이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도 얼음물에 몸을 씻고,
하루벌이라도해서 내생계를 완전히 책임져야하는 건 아니다.
중간이모부 부모처럼 '완전민폐갑'급은 아니지만서도 말이다.
민폐'을'급은 되었지... 외가에 그리 시간, 돈 쏟아부었었던 거.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입'에서 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
'지출우선순위'에서 내 순위역시나 매우 낮은 편이란 걸 느낀다.
또 그들의 선택에 의해 결국 K대에 남아버림으로써의
책임도 그저 나에게 떠넘겨 버린다. 나는... 결코 남으려하지않았다.
그들의 선택의 책임까지도 그저 내 것일 뿐이다.

그래서... 단한번의 진심어린 사과는 개뿔 ㅡ_ㅡ...
그래... 평생 그리들 사시겠지. 그냥 그렇겠지.

그냥 솔직히 서울에 아무자리나 가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든다. 한번.... 중진공 계약직을 내보니...
그냥... 이제는 슬슬 초연해지기 시작한다. 금전도, 심리적으로도
버티고 또 버텨도... 많이 지쳐간다. 도무지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
그렇게 소진된다. 끊임없이...

모친이야... 자기 배로 안낳은 자식이라... 더 그럴지는 몰라도.
딱 그렇게 산정하면, 모든 조각들이 맞아떨어지고 납득은 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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