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8일 화요일

분당

아래층 잠들지 못한 주부의 미싱소리.
숨죽인 미싱소리위에서 나는 뒹굴었고
단전호흡을 20분여한 후에야 간신히 잠들었다.

외국계녀석을 만난다고 얼굴만 비추고 나가
미안하다면 미안한 일을 만들어놓은 거라서.
또 그나가면서 전철안에서 서류하나를 마무리해서
날리기도하고.... 또 짧은 시간이나마 같이 야식을하면서
업무 가이드를 듣고, 이해하고, 정리하기도 했고...

뭐 삼성녀석은 마음만으로도 감사하고....




악몽을 꿨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게 내가 한 것같은 데자뷰느낌이있고
그 데자뷰를 바탕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더 잘 대처하는 것이었다.
얼핏얼핏보이는 가까운 미래의 사건과 사고들에서 혼란스러워할때
동료가 찾아와 기록을 들이밀었고, 그 사건들의 조건방정식같은 것을
풀 다 만것이 주어졌다.

뭐랄까... 1인칭 주인공인지 1인칭 관찰자로써 사건 진행인지 몰라도,
누군가는 시간을 돌리는 능력이 있고, 또 돌려놓았고, 단서들을 만들었고,
누군가 사고가 나거나 죽거나, 어떤 불행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보였다.

그 방정식을 조금씩 풀어가면서, 막을 수 없는 사건들도 있었고,
상황을 바꿈으로써, 다른 사건의 매개변수가 달라지면서 예측불가한
사건이 터져나가면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하나.... 꿈속에서조차...
조건식들을 풀고, 고민하고, 달리고, 뛰고, 움직이면서 맞딱들이고....






아침은 조금 늦게 나갔다. 한 3,40분여가 이야기하다가.
5003이 아닌 5000을 타고나가서 한남대교에서는
내릴수가 없는 상황이라.... 백병원에서 내려서 버스.
생각보다. 1분 42초 텀과 12초 텀의 앱에서의 2단환승이.
서울에서는 되는 걸보고 깜짝놀랐다. 그냥 가이드정도로치고
그 뒤의 같은 방향 다른 차를 타야할 것이라 생각했었어서.

말로만 듣던 압구정 현대를 지나며 보았다.
압구정 명품관들을 스치며 보았다. 이렇구나.
별거아닌 듯 별거구나. 그냥 저 성냥갑이구나.
하지만 또 저 성냥갑이 수억 수십억이겠구나.
금빛으로 빛나는 눈에 익은 명품브랜드의 샵들..

알고있는 여자사람동생과 만나서 가볍게 식사도했고
이야기도 들어주었다. 만나려나 했었는데 맞아떨어져서
본인은 좀 더 정체성을 명확히 한 모양. 예상했던 것보다
집의 재정적인 여건이 매우 좋은 걸 그냥 알 수 있었다.
좋은 수저는 물고 태어난 거.

내게 좋은 조건은 없었다. 그 사람에게는 좋은 조건들이 많았지만.
그래서 애매했다. 해외체류 4,5년만큼의 경험도, 해외대학의 학위도
하다못해 교환학생이라도, 아무것도 없는 내게는 남들은 경갑옷혹은
중갑주를 입고나온 전쟁에 개구리 전투복하나만 딸랑입고 던져진느낌.
그 와중에서 당연히 활로를 고민했지만, 딱히 괜찮을 만한 게...
내 안목의문제인지, 아니면 상황의 문제인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빠르게 철수했다. 굳이 3,4천원아낀다고 늦가가거나
그곳에서 오랜시간을 보낼 이유는 없을 듯했다.

그냥 아닌건 아닌거고. 적어도 내겐 영양가 없는 일.
일본에서 여전히 눈하나 없는 개구리와 변종들이 나오는게 보이는데
7,8천도 아닌 2천대에 일본에서 근무? 글쎄...

예전에 만나던 일본 그사람도 자국에 들어가지않고 있고
부모님들도 역시 일본이 아닌 타국에서 계속 만남을 가지고 있는걸
연결망을 통해 알고 있다. 정말 왠만큼 잘산다 싶은 집안의 외동딸이고.
연예인 사유리 후지타씨를 보더라도, 그 집안이 상당한 걸로 아는 데
한국에 머물러 있는 걸로봐서는, 그만큼 여파가 있는 것같다라는....
판단이 개인적으로는 드는 부분이 있다.

자기가 나고 자란 초중학교까지를 보낸 본국인데....
과연 단 한번 가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 일어든 영어든 유창한데...
롯데그룹의 회장과 아들들이 한국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더라도
일본이 방사능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같아 불안한 것.

IS가 세력이 약해지며, 중동정세가 어느정도는 안정되는 것
유럽은 여전히 이주민들로 인한 혼란의 도가니탕안에 있는 것
미국은 그나마 경기지표가 좋다고는 하지만 금리를 못올리는 상황
일본의 극우와 태국의 전근대왕권적 퇴보를 바탕으로하는
아시아국가들의 불안정성을 많이 보고있다.

무엇이 답이고, 어느것이 활로인가. 고민에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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