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최저시급으로 연봉을 구해봤다.
세후 1380 세전 1700정도되었다.
그연봉대 직장들의 평가들을 살펴봤다.
잡플래닛이든 대나무숲이든 어떤 곳들이든
모두 최악이었다.
적은연봉으로 그냥 대충 살면서
안빈낙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럴 수 있는 자리는 정말 드물어 보였다.
적어도 내가 찾아본 샘플들 안에서는
손꼽히는 외국계다니는 베프하나도 맨날죽을상이다.
혈액유전검사 및 치료 컨설팅하는 베프 그쪽도 죽을상이다.
한국에서 스마트팩토리하는 2사중 작은곳에 있는 동생도 죽을상이다.
나도 빅데이터를 맛보고 약간씩 만질줄 알게는 되었지만,
딱히 이쪽이라고 사정이 좋은 건 아니다. 많은 노동시간과 저임금이다.
단지 미래산업이라는 희망고문으로 그냥 가는 것뿐이다.
물론 해외석박하고 해외프로젝트하다온 사름들은 급이다르다.
3달에 3,4천 땡기지만, 해외에 그대로 있었으면 그이상 받았을
사람들이니까. 그들은 당연히 논외로두고 시작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사람들이 정부프로젝트나 대기업 프로젝트 몇개따서하고
그 실적으로 회사간판 세우고 이제 슬슬 기동이나 거나 그런상태니까.
2.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사는 가 하는 물음을 무수히 던졌다.
대체 무엇을 위해 우리는 이렇게 달려가고 있는가.
그렇게 악착같이 공부하고, 악착같이 시험치고, 악착같이 면접보고
악착같이 다른 회사와 협상하고, 악착같이 다른 사람에게 물건팔고,
악착같이 돈을 아끼고, 악착같이 시간을 내서 다른 일들을 하고...
그 '악착'이 아닌 일들이 얼마나 있는가 하는 물음이 문득들었다.
나야 책읽고, 자료보고, 그렇게 시골 서생인양 시간을 지금은 보내지만
앞으로는...? 또 언제까지 이럴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떠한 길을 가는 가.
철학이 되었다. 어느순간 물음이 그 자체로
딱히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죄다 포기한지는 꽤된거 같은데...
마음속에 외로움은 그렇게 깊게 파고들어 겨울바람에 잘 갈린칼인양
장기를 자르고 썰어도 그냥 그 자체로 버틴다. 그냥 버텨버린다. 나만
그런게 아니니까. 그걸 아니까.
결혼해서 사는 삶도 얼마나 행복일까도 사실 나는 잘모르겠고
좋은 직장에 다닌 다고 해서 사람들이 또 행복해하냐... 그것도 아닌거같고
세상 살이 10줄 힘들고 스트레스받고 짜증나는 일이 8이고, 좋은일이 2면.
나쁜게 4가 왔다가 좋은거 1오고, 또 나쁜게 4오고 좋은거 1오는 걸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대체 무엇을 위해사는 가. 인구학교수양반도 우리세대는 그냥...
애낳지 말고 살란다. 낳으려면 하나만 보랜다. 그렇게 인구가 줄어야만
사람 귀한줄 알고, 사람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덴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2명3명낳으며 살게 될거란다. 그게 인류사의 하나의 흐림이랜다.
3.
그런의미에서 이번 촛불민심이나 탄핵이 놀라웠다.
소위 개돼지가 보여주는 힘에 많이 놀랐고, 그것이 생각났다.
나폴레옹의 영광을 다시 보기위해 뽑은 루이나폴레옹은 엉망이었고
우리는 박정희의 향수를 다시 보기위해 뽑은 그분은 엉망이었고
그것을 정리하기위해 민초들이 찬바람 맡으며 거리에 섰다.
메갈당이 주도하는 여기에서 그런 촛불민심은 나는 마음에들지않아
바람 맡지 않았지만, 서울이었다면 주말에 촛불을 들었을지모른다.
우리는 그렇게 또 민주주의를 향해 한걸음 내딛은 거 같다는 건....
착각이고 생각일까?
옛날의 향수에 안주에 그 향수와 연결성이 있는 사람을 뽑았을때의 파국.
프랑스가 겪었고, 우리가 뒤늦게서야 이렇게 겪었다. 우리는 이 시점으로
더 이상 그 개발독재시재의 향수와의 절연을 할 수 있을 거같다는 느낌이랄까.
박정희 탄신제의 영감들만 눈을 감으면, 진짜 그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달까.
또 안가에서 성형과 미용시술을 받고, 오후에 75분간 자기 외모를 갖추기위해
국민의 목숨은 안중에도 없는 여성의 사생활로 비호하는 그것을 보고... 또...
이땅에 100년은 여성지도자가 나오기에는 엄청난 장애물이 생겨버린 것이고
양성평등주의가 뿌리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나만이 가진 것일까?
메갈이 이끄는 메갈리즘, 지들 뚫린입으로만 지껄이는 페미나치들은
우리세대 안그대로 아이를 낳지 않거나 혼자살 세대들이 더 혼자 살게하는
역설적으로 긍정적인 일을 하게 되려나. 그렇게해서 사람당 가치를 높이는...?
4.
어떻게 살면 잘 사는 걸까
물질만의 문제 말고, 그냥 잘사는 거
혼자 살아도 잘사는 거고, 둘이 살아도 잘사는 거...?
일 참 좋아하고, 일에 매몰되서 잘 사는 그런 부류지만
그 지점에 있다 다시금 멀어졌다, 다시금 그 지점으로 다가서야할 때
또 다시 그렇게 살면, 그 일이 사라졌을 때 느껴야만 할 공허감.
허탈감. 그것들은 또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무엇인가. 대체 무엇인가.
간만에 딴 마지막 냉장고안에서의 맥주.
이 한해가 지나가는 끝자락 위에서...
그렇게 오롯히 홀로 그 허공위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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