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문득

추운 겨울... 밤이 짧아지기 시작했다.
문득 폰 tv앱을 돌리다 본 한편. 고백부부.
오해에 오해가 삶의 고단이 겹쳐 이혼과동시에
20살로 돌아간 부부.

나는 과연 캠퍼스로 돌아간다고 해서....
저들처럼 기쁘고 좋을 것인가.... 문득.
전혀 아니었다라는 사실에 약간은 서글펐다고할까.
남들 재미있게 보내던 시절을 그리 보내지 못했다.

되려 치열한 업무전장이 그나마 나았다는 건....
슬픈일이다. 참 많이 싸우고 싸웠다. 물론 물리적인게 아니라
논리로....

사실 지금도 과로다.... 매일같이 피섞이 콧물이 쏟아지고,
체력은 무너진다. 많은 사람들이 과정을 그만 두었고...
그렇게 우두커니 버티고 서있다. 살아남는자가 강한거란듯이.

글쎼... 살아남는 자가 강한게 아니라, 떠난자가 현명하고 강할수
있음을... 이미 알고 있는 내겐.... 씁쓸한 일이기도 하다.
살아남아서 남아있는 다고해서 아무것도 없는 공허와 같은 상태.
그자체일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유년기 10대 20대.... 그냥 헛웃음이 나왔다.
나는 뭘 그리 많이 잃고 살았는가. 뭘그리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는가.
또 아직도 그 몸부림을 치고 있는가.

제대로된 연애라도 즐겼나... 하면 그것도 아니고.
뭐하나 내것.이랄 게 없이 뭐 그리 처절하게 살아남았나...

사실 가장동 시절의 추위와 다름없다.
가지고 있는 디바이스들이 많아지고
기기들이 달라졌을 뿐... 나는 그대로이다.
더 키덜트해지지도, 그렇다고 확실하게 성숙해진것도
아닌 어떤 중간적 지점의 모습으로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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