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느끼는 감흥.
한국의 인구는 감소해도
서울은 감소하지 않는다.
다만 서울이 비수도권으로부터 빨아들이는 부가
감소할 뿐이다.
몇년후면 2,4년제 합쳐서 100여개의 대학이 폐교라고 한다.
그중에 태반은 지역일것이다. 지역의 돈이 사라지는 것은.
서울이 비수도권으로부터 빨아들이는 부가 줄어드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일자리가 가면갈수록 서울, 혹은 서울 주변으로만 몰린다.
다른 지역은 안중에도 없어지는 속도가 가속화된 것같다.
그걸 막거나 돌릴만한 힘은 더이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같다.
비수도권의 대학이 없어진다는 말은 해당대학의 경쟁력미비도
분명히 크고 사학재단의 비리등... 여러 대학내 문제도 있겠지만....
지역에 일자리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 산학협력이고 뭐고할 기업도
그 지역에 갈 젊은 청년도 없다는 걸 의미한다. 지역에 젊은이가
사라진다. 즉 비수도권이 무너져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삼성과 LG는 구미에서 많은 부분을 빼버렸다.
경북대 금오공대 영남대 부산대로는 지역인력흡수에 한계가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포기해버린 상황인 것이다. 기업이 빠지고 대학이 빠진다.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불나방처럼 서울로 수도권으로만 몰리게 된다.
그상황에서 기숙사든 공공임대주택이든, 부동산놀이에 빠진 중노년들은
결사반대만을 외친다. 너네는 우리의 호구가 되어야하지 국가주택에서
살면 아니된다. 자신의 기득권만을 위한 외침이다. 주거가 열악해지는 걸
눈으로 보고 있다. 우주 쉐어하우스도 엉망으로 되가는 걸 보고 충격받았었고.
열정이 없다고 말하기 이전에.... 청년들의 삶을 극한으로 쪼아대는 현실이다.
대기업, 공기업에 가지 않으면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없는게 현주소인것같다.
부모가 서울에 집이 있지 않는 이상 서울에서 주거를 공급받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 되는 것같다.
강남을 많이 익힌것같다. 많이 어딜가보거나 한건 아닌데....
왠만큼 서울의 지리에 익숙해진 것같다. 역들을 다외우거나...
한 수준은 아니지만.(역설적으로 서울와서 서울지하철을 탄게 20번이 안된다)
2호선 방향에 헷깔리지 않게 되었고(ㅡ_ㅡ... 길치인 나에게 크나큰 진보)
2호선 출근시간 고장은 달달이 있는 수준이라는 사실과....(언론에 잘보도안됨)
1호선 고장도 2호선보다 덜하지만 은근 있다라는 사실과....
플랫폼이 미어터져 열차를 놓치거나 환승로스가 클수 있다라는 사실.
또 출퇴근시간대 도로는 거북이 걸음이며 그래서 전기차가 유리하기도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역버스를 타는 이유는 않아서 목적지까지 가면서...
잘수 있기 때문이며... 차가 안막힌다는 전제하 수도권내 어지간한데는
1시간 30분이내로 이동가능한 좁은 지역이며(막히면 답이 없기만 할뿐)
서울 좁은 판에 이동하는 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
그리고 그 mall이 그몰같아서 개성도 없.... -ㄱ-....
분명 화려하긴 한데... 내실이 없..... 마트물가도 쎄고...
택배로 식자재들을 쓸어담는건 택배비가 더 문제기도하고
식자제 마트는 한정된 지역에만 있으며 배달 잘 안해주고....
아 목욕탕은 특별한곳(온천리조트, 스타필드) 뭐 그렇게 이름붙인데 아니면...
**장급이 흔한.... 또 그시설정도에 익숙해졌다. 욕탕이 작고 샤워기가 많다.
또 수면공간을 넓게 잡는다. 회사에서 그냥 잠깐들러 씻고, 잠시 부족한 잠
채우는 그런 공간으로의 수요로써 목욕탕이 있는 것이지... 탕을 즐기지 않는다.
탕을 즐기는데 익숙한 내게는 정 반대의 성격의 것이라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다.
그런 탕들을 즐기려면 외곽으로 나가야만하고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하며,
애기들이 뛰어놀수 있다라는 것까지....(먼산)
내게 서울생활전까지의 건물 지하는 주차장, pc방, 막걸리집, 창고 뿐이었는데...
서울생활에서의 지하는 목욕탕, 헬스장, 병원, 문구점, 까페, 식당이 되었다.
지상 1~3층이 너무 비싸서 그런 것들이 지상에 있기는 너무 힘든 서울인가보다.
설사 1~3층에 있으면 가격이 만만찮던지, 순환율이 좋은 체인 페스트푸드던지.
였던것같다. 아니면 강남역 골목길안으로 들어가면 술집들은 매출단위가 크기에
가능한가보다.
그렇게 삶의 방식이 많이 다르다.
마치 좁은 계사에 닭들이 크듯이 그런 지하철과 버스, 지하공간을 이동하며
더 스트레스 받기에 더 배려를 강요하기도 하고, 도 스트레스 뺴애애액하는
프로불편러가 많고, 또 많을 수 밖에 없는 그런 동물우리같은 이 곳이....
그렇게 정이 들기는 어려운 가보다.
그리고 이제는 강남과 여의도가 노후화된게 느껴진다.
새로지은지 얼마안된 건물이 아닌 바에야.... 주변시설이 노후화되고
리모델링이 한정적이다. 그래서 강남이 송파 잠실로 확장되었고,
또 양재로 확장되었고, 판교로 확장되었고, 문정과 위례로 확장되는가
했다. 다음은 아마 개포와 구룡의 차례일것이다.
강남은 강남이 부유하지 않다 말하는게 또 재미있었다.
강북이 부유하다고.... 강남은 전통과 정통성을 포기하고
편의성과 인프라와 강남스타일로 표현되는 강남브랜드를 얻었다.
솔직한 편의성은 강남이 상당히 높다. 뭘하려해도 편하다.
버스터미널 강남/남부가 있고, 가까이 동서울도 있다.
수서역이있으며 공항철도로 김포/인천까지의 이동도 편리하다.
강북에는 서울/용산역과 동서울 뺴고 무엇이있는가.
또 강남처럼 딱딱 구획화된 네모진도로와 아파트숲으로만
이어져있지도 못하다. 하지만 전통이있고 문화가 있고, 이야기가있다.
궁궐들도 그렇고, 망원동과 신촌, 홍대, 마포, 이촌동, 북촌, 서촌, 동대문도
그럴것이다. 서울역 을지로를 제외하고 그렇게 마천루이지 않다.
오히려 한옥이있고, 이야기가 있는 동네들의 모습이
더 서울같고, 더 한국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대체 왜일까.
강남에 있다보면 강북이 멀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왠만한 것들이 갖춰져있는데 굳이 강북을 갈이유가 생기지않는한
가기도 귀찮고, 이동시간도 길게 걸리기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강북이 더 매력적인걸까.
다음달이 나는 일단 역삼동에서 계약을 끝낸다.
보증금에서 깔생각이다. 역삼동에서 더 있을 이유는 없기 떄문에.
특히 이 하우스메이트와 함께 있을 생각이 없다.
고민이다. 어떤 면접이든 상황에 놓이게되면 ktx나 srt로 아무리 다사에서
첫차를 타고 서울역,수서역 도착 8:20분이 무리수를 한껏둔 한계라는 걸 알기에.
빨리 2월중으로 구직을 정리하고 싶다. 그리고 새 거처를 마련하고....
되도록이면 업체쉐어중에 아주 시설이 좋은 곳이나,
아예 그냥 원룸을 생각하고 싶다. 그냥 너무 피곤하다.
강아지마냥 오면 반겨줘야하는 것도 겁나 싫고, 자기는 개판이면서.
2주치 설거지 밀리고, 청소제대로 안하면서 이것저것 쪼아대면서
내가 반박할떄는 쪼인다고, 나이벼슬아치노릇 그득하게하는게 꼴보기 싫다.
그냥 지금 갈등하지 않는 건, 이 사람에 대해서 포기했기 떄문인것이지
이사람과의 관계의 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다. 그냥 원래 그런 사람이었지.
그냥 교육장에 걸어다닐수 있는 것에 대한 것에 대한 만족감으로 다닐뿐.
그 이상도 그이하도 남아있지도 않다.
삶의 안정감을 찾고 싶다.
지금은 비혼이라고 방어하고 있지만
사실은 정처없는 삶에 지친부분도 있다.
수입이 그래도 일정수준이상 들어오고, 시간적여유에 뭔가 다른 걸 배우고
읽고, 사람도 만나고, 여러 요리 도구들을 갖춰서 이것저것 해먹어보고....
그런 와중에 그 삶안에 가치관이 잘맞는 사람이 들어와준다면 감사한 일.
이겠지만... 그게 쉬운 성질의 것이 아님아님을 알기에 일단 접고 가는것.
남녀를 떠나 이세대가 살기 힘든 세대다보니
아예 혼자를 택하거나, 자신보다 나은, 자신의 삶을 향상시켜줄 사람을
고르는 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니까. 그것도 그 사람들의 선택일 뿐이고,
나는 그 선택지안에 없는 지나가는 행인, 동료1,2,3,4쯤일걸 안다고할까.
외모적으로, 집안적으로, 학벌적으로 어떤것도 가지고 있지 아니하다.
그래서 혼자의 삶을 각오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생각한 끝에 나온 성질의 답에 가깝다.
결혼준비교육과 부모준비교육들을 이미 20대동안 받으면서 치열하고
또 치열하게 고민한 스스로 내린 답이다.
내가 지식적으로, 마음적으로 준비되있다고 한들....
나머지 부분에 대한 준비없이 요즘 시대 결혼은 어렵고,
또... 내가 이사람과 함께해서 행복할거같다라는 확신이 들만큼의
사람과 인연이 닿고, 인연이 깊어지는 데도, 또 검증하기까지도...
부단한 시간적, 금전적, 심리적 노력이 어마무시하게 들어가기 떄문.
그 확율조차 매우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고.
그냥 그렇게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
다만 워라밸과 커리어만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
적어도 주말은 쉬고 싶고, 성장하는 필드에서 내가 성장해서
어느순간에는 금전의 속박에서 자유롭진 못해도 편해지고는 싶다.
가끔은 나홀로 여행도 훌쩍 떠나고 싶고.
아직까지 좀더 나아질거란 희망을 덜버렸다.
그래서 숨을 붙이고 있는 걸게다. 올해는... 올해는...
좀더 상황이 나아졌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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