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3일 토요일

도림동

도림동 지리도 슬슬 익숙해져간다.
역삼동은 익히는데 한참 걸린거같은데
도림은 빠르게 익혀지는 것같다.

전월세가 아닌 자가인 또래의 집주인
벌이는 크긴 한데... 사연은 안타깝다.
극한직업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고...
나는 그 직업이 극한직업이 아닐줄알았는데
극한 직업이었다.

극한 직업이었다보니 공기도 물도
최고를 써야한다는 이 사람.
고기, 유제품(우유, 버터들어간거다), 계란등....
동물성은 죄다 먹었다가는 탈난 다는 이사람...
또 술과 커피도 탈난다는 이사람 ㅡ_;;;
세상이 자신을 힘들게 하는 급이라고 셀프토로

그래서 어제 해물탕에 해물완자해서 그렇게
저녁을 먹었다. 둘다 이집에서 처음해먹는 식사다.
해먹는거에 낯선 이사람. 익숙한 나란 사람....

육식동물과 채식+어패류 동물의 한집살이다.
묘하다 현대사회가 당연히 여기는 게 힘든사람.
또 일의 특성상 주말도 없이 프로젝트단위로하다
쉬고... 또 짧게 사람을 만나다보니 정붙이지도 못하고

원숭이도 아닌데... 바나나가 주식중 하나인 이사람...
돈잘버는 것만 부럽고 나머지는 부럽지 않은 집주인이다.
일-집-일-집 그외의 모든 것에 낯선 이사람이기도 하다.

이사람에게는 해물완자나 새우만두, 게살만두역시나
신문물....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공간이 깔끔해야하는
결벽증까지 있는 이사람은....

그냥 옛날사람같은 아내가 있어주는 게 참 나을거같았다.
그냥 출퇴근 일정하게 돈 잘벌어오는 남편대신 집안일하고
나갈떄 샐러드해주고, 돌아올때 해물류 찌게를 해줄 수 있는
그런 그냥 무난한 옛날st 아내가 참 필요하고 잘 어울릴듯했다.

나도 내가 먹을건 육류를 쌓아놨지만,
한편으로 같이 먹을 걸 해산물가공품을 사면서 참 묘했다.
누군가의 아내나 남편도 아닌데.... 그 사람과 함께 식사를 위해
나는 자주는 안먹는 것들을 짚어서 성분확인하고, 사온다는 게.
아마 아내들이 그런 느낌일 거같았다. 묘한 느낌.

그렇다해도 나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야하는 일.
안정된 주거를 잠시 얻었지만, 이사람에게 좋은 여자를 소개시켜주고
나도 떠나가야할 거같았다. 이 집에는 내가 들어와있는 것보다는....
신혼 아내가 들어오는 것이 더 어울리는 집이다. 교통은 좋으나 조용하고
아이들이 많은 이 공간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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