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3일 월요일

스펙타클이사

 10월 28일 계약을 했다. 마음엔 들지 않았던 동네.

그냥 코로나 시국을 지내며 지나갈거라 위로하며 그렇게 계약을했다.

실수였다. 전세입자의 너무나 많은 짐으로 인해 살펴보기 어려웠던 집.

중개사가 다른분 월요일 계약한다고 쪼아서 했지만 큰 실수였다.


세입자가 나간주의 토요일. 나는 그렇게 이사할 집을 방문했다.

안방에는 에어컨 타공홀이 a4지 한장 대충 구겨막은후 테이핑이었고

작은방도 벽지판과 벽이 떨어져 너덜너덜했으며, 벽은 온 곳이 구멍투성이

화장실은 일부 깨진 타일. 샷시는 시트지가 울고 있었고, 방충망은 모두 엉망.

베단다는 벽체균열이 가있고 도색이 전체적으로 되어야했으며, 문도 도색이 필요.

바닥은 강화마루가 모두 틈을 벌려 입을 열었고, 현관벨과 현관시스템은 미작동.

계약서에서도 없었던 연간 관리비 63000원이 입구에 고지되어 있었으며,

전구 일부역시 불이 들어오지 않았고, 2시간여 정리하고 청소하며 고민을 했다.


가까운 롯데마트는 폐점예정이고 코스크토도 22년이후 오픈 예정이라 마트도 없다.

영화관도 당연히 없다. 딱 교통과 아파트 단지, 그 단지들 사이사이 빌라가 전부다.

주민상권의 술집과 다이소둘, 반찬집, 배달집, 화장품집, 미용실정도가 정부였다.


결국 포기했다. 하자가 너무 심했고, 겨울이 곧 오는데 단열에 대한 이슈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월요일 저녁 원래 살던동네. 지금집 이전의 그 동네에서의 낡은 주택 리모델링

투룸을 보고, 계약했다. 선택지가 그다지 없었다. 2,3룸이상을 바라는 나로써는.

쉐어를 돌리던 나자신이 2룸을 쓰던, 주방과 공간의 분리를 원했다.

누구하나 늘어와도 앉을 자리조차 변변찮은 5평은 너무 답답했기 때문이다.

월요일 저녁 확정일자를 신청했다. 중개사와 함꼐.


계약하면서 그 집주인 할머니는 제대 돈 못줄수 있다고 했다.

계약다하고 나서 그렇게 나오니 정말 빡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올해 내로 무조건 보증금 반환보험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화요일 오전 10:30분경 확정일자를 들고

은행에 11:00에 가서 1시까지 대출 업무를 처리했다. 

이사업체에 이사지 변경을 통보하고 12만원을 추가입금했다.


수요일 국민은행 정장만 뺴입고 멍청한 사람하나가 와서 일하는 지 심사하는데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어떻게 왜 이렇게 일하는지 이야기 다했는데도 이해를 못했다.

어떻게 저머리로 국민은행에 들어가지... 이제까지 만나보고 대화해본 은행원중...

가장 멍청했다. 이렇게 써야할만큼 그는 그랬다.


늦은 오후에 중개사는 보증금중 최소 1천만원이라도 예치안하면 비번 못알려준다고

배를 쨌다. 집주인이 그렇다며, 그래서 중개사와 계약서를 새로 작성해서 저녁에 가져갔다.

중개사가 돈을 가지고 있다가, 은행에서 대출이 시행되면 내게 돌려주는 조건의 차용증서.

은행에서 대출이 시행되지 않을시 임대인에게 지급가능하나 늦게 나오더라도 

은행 대출이 나오는 순간 즉각 중개사가 해당금액에 대한 반환책임이 있는 것을 명기한.


이사날은 최악이었다.

잠들지 못했고, 테입이 없는걸 확인하고 사무실에가서 테이프를 가져와서 

포장을 했다. 테이프를 가져오는데 도어락 배터리가 없었다. 편의점에선 9V 4500원

옆동의 경비아저씨는 없다고 했다. 근처 아파트 단지 쓰레기통을 뒤져서 건전지를 찾았다.

비오는 날의 눈문젖은 건전지. 건전지가 몇번이나 작동하지않다 한번의 열림. 그리고 감사.

다시 포장을 했고 옷가지와 책을 모두 포장했다.


이사업체가 들이닥쳤고 식재료및 욕심용품, 잔짐이 정리안되었다며 5만원포장이사를

요구했다. 그렇게 이사를 진행했고, 이사가 끝나며 골목길이라며 처음에는 20만원추가.

나중에는 15만원 추가를 해서 20만원을 더 뜯어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포장이사중 새어나온 카놀라유로 박스들이 기름에 오염되고, 그 박스는 벽지를 오염시키고

또 기사가 매트리스 위에 부은 박스의 기름역시 침구와 매트리스에 스며든 것이다.


계약업체, 용역업체, 기사모두 배쨰라를 시전했고,

결국 주말내내 해당자료를 정리하고, 도배견적을 요청했다.

그 와중에 가스연결신청과 비데주문을 했고, 당근에서 행거및 렌지 선반을

찾고 있는 상황. 그렇게 너무나 스펙타클한 서울의 4번째 이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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