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걸친 임장을 했다.
공공임대 주택중 다세대가구/주택형들이고,
이젠 4년차... 안된 사람이고. 그런형태다보니
호실별로 특징이 다른것도 다른 것이었다.
일단 원룸형은 배제했고, 1.5룸형위주로만 생각했다.
오류동은... sh의 주력 임대주택공급지다. 가보면 가볼수록
왜 그런지 확실히 느낄수 있다. 천왕과 항동을 중심으로한 신도심.
그리고 그 사이끼인... 시골 군지역의 아파트와 빌라촌같은 풍경.
저항이 적었고, 적은 곳이라는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게다.
또 여긴 주소상 서울이지만 서울이 아닌 곳과 같다.
이말은 여기는 지역에 따라 경기도 광명생활권과 경기도 부천생활권에
속하는 배드타운 지역일뿐, 독자적인 경제권을 형성하지 못한다.
이번에 간지역은 sh에서 열심히 짓고 매입하고 있는 빌라촌.
오류물류센터와 판도금공장, 자동차검사소를 앞에둔 완전한 배드타운.
상권이라고는 아예 없는 지역이었다. 4,5층의 낮은주거로 서울같지않은이곳은
3차선 대로변조차 경기도라고조차 말하기 민망한 곳이었다고 할까.
교통편이 불편해, 비오거나 눈이오는 날이면 어떻게 역사까지 가야할까에
대한 고민까지. 마운틴뷰.... 만 남았다.
상권도 없으니 도서관등 시설이 없는건 당연하다. 메갈25편의점하나 세탁집,
그냥 들어가지도 않을 식당하나, 고물상 상가교회 1, 단독교회1. 수퍼1, 보습학원,
태권도1... 이게 이동네 상권의 전부였다. 그래서 그런지 주차장 셋팅이 잘되있었다.
교회의 주말소음은 다소간 걱정되었고, 마운틴뷰나 일부호실의 넓은 테라스는 좋았다.
다만 너무 외진곳이라는 문제점과 교회 두곳의 소음이 예측이 안된다는게 걸렸다.
아예 모든것을 택배나 배달로 수급...도 아니다. 그냥 해먹어야하는 것치고 턱없이
작은 냉장고... 작은 사이즈 렌지용의 렌지공간. 쓰고있는 중형 컨벡션오븐은 ????
배달도.... 근처에서 올반한 상권이 없다! 아마 부천에서 올것같다.
장점은 엘리베이터의 존재정도. 그래서 귀양살이의 느낌의 그것이라 고민이 되었다.
천왕역 도보 15분(지도계산기준), 온수역 21분이다. 청왕동까지 나가야 동네병원이나
안경점이라도 존재라도 한다. 다이소도... 기대할 수 없는 지경이다.
오류동역부근의 낡은 경기도 느낌의 상권이 다란것에... 헐.... 그 자체.
논현동. 말그대로 강남 한복판에 가까운 땅.
사먹을데는 많았지만 가격이 비쌌다. 체감물가가 높았다. 원하면 먹을것들은 많이...
오리라. 층간소음은 있는 편이었고 따딱따닥붙은 경부고속도로옆 원룸촌.
평지라서는 다행이었고, 녹지가 없는 건... 끔찍했다. 이건 가장 큰 타격이었다.
대로변으로 가면 기다릴필요자체가 없이 끊임없이 버스들의 오고 역사까지도보도
걸을만 했다. 10분정도거리. 반포도서관은 25분거리. 한강은 자전거 라이딩으로 16분??
도보 50분 찍히는데.. 신호나 인도밀도저항이나 따지만 30분은 걸릴거같은 거리고.
5층까지 주택인데도 엘리베이터가 없고 오류동보다 좁았다. 여기는 냉장고가 작아도
이해가 갔다. 사먹을데가 많은게 사실이기 때문. 똑같은 냉장고를 일률적으로 넣는듯.
오피스텔 냉장고도 작다고 생각했는데, 더 작은 물건을 넣는다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런의미에서 오류동 정말 황야에 작은 냉장고와 짜놓은 프레임은 답이 없었다.
하나 더 사서 들여야만 할 성 싶었다. 밥솥공간은 양쪽모두 아예 없었다.
햇반돌리란소린가...
좀 뒤늦게서야 서울에서의 삶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1. 서울 청년들은 마트갈 시간도 없고, 그냥 그것을 하느니 돈을 지불한다.
1-1 대형마트들이 상당히 멀어서 접근성이 좋지않다.
(대형 마트 바로 붙은 지역에 살지 않는 이상은
영등포, 강동, 사당이수, 목동, 가양지역을 제외)
1-2 접근성이 좋지 않다보니 가는데 시간소모가 상당하다.
1-3 B마트, 마트배달서비스가 활개치게 된다.
나같이 이마트 구로점, 신도림점, 타임스퀘어점, 식자재마트, NC구로,
홈플러스 신도림, 문래점, 롯데마트 양평, 코스트코 양평, 광명.
9~10개의 마트를 골라가면서 쓸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이었다.
5km 반경안에 이렇게 많이 잡히는 경우가 없다. 서울안에서.
코시국으로 냉장고를 비교적 많이 채워넣어둔 편이기는 했지만, 덜가지만서도
선택권이 넓다는건 좋은 일이긴 하니까. 선택을 할수조차 없는 건 다른 문제였다.
신도림은 어디든지 이동하기에는 좋은 요충지이고, 도림천을 바로 앞에,
그리고 한강까지 닿는 거리도 그리 멀지만은 않다. 녹지적인 부분도 한결 편하다.
이 집을 떠나려한이유가 우편분실에 대한 문제, 습도에 따른 벌레의 잦은 출현.
불안한 집주인문제. 전기자전거 제때 덮어두지못하면 비에 상한다는 문제인데...
공공임대로 굳이가야하나... 라는 물음이 들었다. pros and cons가 명확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이 집에서의 문제점들은 해결이 가능하고 리스크관리가 되는 건 장점이다.
전 오피스텔에서 나온건 아래집 여자의 실내흡연으로 인한 흡연고통과 비싼 관리비.
좁고 답답해서 있기 싫은 집의 문제였다.
그것을 해결하고, 실외 전기자전거와, 높은 습도, 우편분실을 얻은 것이다.
서울에서 파크뷰 마운틴뷰 리버뷰 뷰뷰뷰소리하는 것도 이해가 갔다.
여기만 해도 주택뷰다. 보이는게 없다. 높은 신도림 디큐브 쉐라튼과 환화 골드바타워.
도서관 가까이 두곳이 있고, 공연장도 존재한다. 문래동으로 넘어가면 맛집은 널렸고.
(내 기준에서 맛집이 아닐뿐...)
서울의 삶이 그렇게 청년들을 잔인하게 내몰았고, 되려 나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강남을 떠나 자리잡은 곳이 의료사각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되려 좋은 곳.
생활비를 아끼면서도, 편의시설이 부족하지 않고, 상권은 타임스퀘어만으로도.
이미 게임끝....이었던 것이고. 이 것보다 그 이하의 삶을 사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내 생활패턴이 다소 hip하거나 old한편.
home cook이 많은 부분에선 hip하고
그에따른 주방공간을 여자들수준으로 챙기게되면서
장도 다채롭게 봐온편에 가까웠다. 이부분은 old.
하지만 hipster집은 특별한 것이고 어제 오늘 본 청년들에게 공급되는
nomal한집들은 인덕션 싱크 식기건조대가 다였다.
또 그렇게 불편함에 길들여진 청년들은 무조건 배달을 시키다.
마트배달은 아예 없어져가는 듯한 느낌마저 받았다.
그 배달음식은 청년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고, 주부들 위주의 배달서비스.
그게 마켓컬리를 비롯한 새로운 서비스들.
주부가 아닌데 챙겨먹는 나같은 사람조차 흔치가 않다....
그런 여유조차 없는 팍팍한 청년들의 삶이라고 봐야했다.
나는 반대로 생활비 절약을 극도로 구현하다보니 역행했고.
그래서 공공임대를 쓸때도 항상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딱히 더 나아질수있는 지점이 있는 집들이 그리 흔치가 않다.
경기도로 아예 나가지 않는 한은 말이다. 경기도의 접경 오류를 가도
저런... 상황이었으니까 말이다. 집 컨디션은 좋아지겠으나. 단점도 명확.
금천을 가면 사실상 또 거기도 경기도나 다를바 없는 교통환경이고.
결국 1순위는 교통이되고, 2순위가 편의시설이 된다. 아무리 배달 택배...가.
흔하고 편하다고 할지라고. 슬리퍼를 끌던 운동화신고
츄리링바람으로 갈수있는 곳의 범위는 명확하다.
여기에 뷰나 채광까지 더해지면 몇십억은 우스워야한다는 사실도...
이것이 없는 사람의 삶인가도 싶었다. 고향에 남은 친구들은 다들 아파트한채씩
혹은 빌라몇동씩을 받은 걸 지난 설에서야 들었다. 허탈하기도 했고...
조금 지치는 마음과, 억지로 연장하는 한달의 추가 사무실 비용과. 그런 것들....
아둥바둥속에서 행운을 바래야하나하는 고민이 드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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