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과 달리 2살 연하.
하는 일은 부동산 분양쪽 팀장. 직함만이 아닌 실제 팀원이 있는 팀장.
통통한, 이목구비가 나쁘지는 않는, 다만 문신도 있는.
일단 통통한...에서 자기관리가 좀 되지않는 사람이 아닐까.
거기에 문신은 자기고집이 쎄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 타입이 아닐까.
이 두가지의 결합 스테레오 타입이 개인적인 경험으론 그런 것이었기에
그런 선입견과 편견을 최대한 억두르고 1시간여를 그냥 강남역 한 중식당에서
밥먹고 이야기하며 보냈다.
자기 소유로된 건물을 가지고 싶다고 토요일도 회사출근을 찍으며
열심히인것... 에서 자기관리 안되는 이라는 선입견이 깨졌고,
처음에 나는 그냥 일안하고 논다. 구직중이다라고 대충 둘러대고 말았는데.
(일부러 부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보기 위한 떡밥이기도&어느정도 실제 기도하고)
그렇다고 해도 특별히 집중력이 흐트러지거나 내색하는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통통+타투의 2번째 편견. 자기 고집과 주장이 강하고, 남의 말을 안듣는다.
가 깨졌다. 그런 점에서 정말 감사한사람. 이 정도 나이먹고 편견을 깨기 쉽지않아서.
전에 2살연상의 보통사람기준에서는 예쁜얼굴이지만 왜 폰2개냐고 2시간여
7번이상 물음받았던 것보다는 훨씬 매너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그떄는 그 2~3시간여 나갈타이밍만 잡으며 시간이 왜이렇게 안가냐 싶은...
좀 힘든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의 시간에서 그게 비정상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했다.
1시간여 시간을 가지면서 나쁜 시간은 아니었다. 좋은 시간에 가까웠다.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런 장점들이 있구나를 봤기 때문.
1. 좋거나 무난한 기억으로 상대에게 기억되게 하는 게 좋다.
이사람은 누군가가 묻는다면, 본인 입으로 낯가린다고 말하지만 매너좋은 사람이다.
라고 답할 것이다. 만남에서 다음의 만남이 이어지지 않는 다고 한들, 좋거나 무난한 인상.
그것을 남긴다는 것은 좋은일이고 중요하다는 것을 이 사람을 통해서 배웠다.
하지만 이 사람에게 딱히 다음 만남을 연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2. 에프터할 만한 요소가 없었다.
2-1 만남 동안의 시간이 재미있게 빨리가지도, 전에 연상처럼 지루하지도.
않은 그냥 딱 중간이었다.
대화의 티키타가나 캐미가 안되진 않지만 서로 노력해서 된다는 느낌이었다.
서로 충분히 집중하고 배려해서 되는 것이지, 매우 자연스럽다라는 생각은 안들었다.
만약 호흡이 잘 맞고 만남의 시간이 재미있거나, 빨리가는 듯한 느낌이었다면,
다은 만남의 약속을 잡는 쪽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2-2 사람은 좋았다. 하지만 이성으로의 플래그는 서지 않았다.
1에서의 사람이 좋았다와 이성으로의 좋다는 약간 다른 명제라는 걸 배웠다.
먼저 사람이 좋다고 해서 그것이 이성으로 매력있다고 느끼는 것은 다른 것이다.
엇나가거나 상식에 많이 어긋나거나 그런것 없이 매너있고 배려있는 사람인건 ok.
다만 이성으로 내가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냐는 또 다른 문제다.
지인으로는 당연히 ok, 다만 남녀로는 "?"
2-3 나도 상대도 웃지 않았다. 시그널 또한 없었다.(혹은 느끼지못했다.)
대화나 만남이 잘 흘러간다는 것은 대화 속에서의 웃음과 맞장구, 눈웃음등이다.
두 사람 사이의 대화에서 그런것도, 상대방에게서의 호감의 시그널도 없었다.
혹은 내가 시그널을 놓친 것이고 상대가 호감이 있다면 먼저 연락하겠지랄까?
연락이 온다면 재만남이 성사되는 것자체는 무리가 없을 거고 수락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내 둔한 촉으로도 다음 만남은 없을 것같다라는 느낌이었다.
3-1 감점사항
살이 그렇게 잘 찌지는 않는 체질이다. 그래도 나이들면서 많이 쪄왔다.
본인보다 체격이 적다고 더 먹으라고 계속 그렇게 권하는 건... 덜찌는 사람에겐
그것나름대로 스트레스인데, 그것에 대한 배려는 받지 못한 것같다.
본인입장에서 그렇게 보여질 수 있지만, 이것도 또다른 부담감이라서.
정 반대입장에서는 오늘 먹고 내일 좀 적게 먹고 운동 빡시게 하면 돼... 가 편하지.
맛있거나 칼로리 높은 음식 의도적으로 피해서 뭔가 만남을 가져야하는 압박감도.
사실 좀 그래서.
그래서 왜 결정사에서 만남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 지 이해가되기도 했고,
왜 많은 사람을 만나야한다라고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좋은 사람인가는 먼저확인하고
한쪽이라도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끼고 만남을 추가적으로 가지면서 인연이 되는 것.